여기부터 집에서 쓰는 여행기
유럽의 인터넷은 정말 별로다.
물론 유럽에선 이 티스토리 서버까지는 해외 망으로 연결된 것이라서 회선 속도가 느린 것이지만..
매 포스팅마다 사진을 대략 100~300mb 정도 업로드 하는데 그 속도를 버티기란 정말 힘들었다.
일단 속도는 둘째 치고 그날그날 힘을 모두 쓰고 와서 쉴 시간에 포스팅을 하느라 좀 건성건성 하는 느낌도 있어서
대충대충 할바엔 제대로 하자! 라고 마음을 먹고
'때려치고 집에서 써야징~' 하고 던져버렸다.
그 던져버린 일을 귀국 직후 다시 주워서 시작한다.
이날은 비엔나의 두 번재 일정 이라고 쓰고 첫 번째 일정이라고 읽는다.
전날 파리에서 비엔나로 오는 길이 너무 힘들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동안 숙소에서만 놀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이 처음이자 마지막 일정이다.
첫 번째 일정은 벨베데레 궁전!
예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사용된 궁전이다.
지금은 일반인이 대부분의 건물과 시설 그리고 방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궁전으로 가는 길
길이 미끄러워서 몇번은 넘어질 뻔 했다.
내 신발은 너무 미끄러운 것 같다.
궁전답게 철문 사이로 보이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마당과 입구 장식이 보인다.
최대 광각으로 한번에 다 잡아보았다.
우선 궁전 밖을 돌아다니는건 무료다.
그런데 궁전 내부를 구경하는 것은 따로 돈을 내야 한다.
우리는 44개 정도의 방을 모두 구경하면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는 Grand Tour 티켓을 구입했다.
가격은 16.40유로!
입장시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인식 시켜야 한다.
잘 가지고 있자!
문제는 궁전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이므로 아무 사진도 찍지 못했다.
그래서 패스.
느낀점만 간략하게 말하면
나는 원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는 관심이 별로 없는 편이다.
그래도 비엔나 궁전에 왔으니 한번 둘러볼겸 해서 둘러봤는데 오디오 가이드도 있고 생각보다 넓기도 해서
그냥 그렇구나 하는 정도였다.
교과서로만 보던 내용을 실제로 보니 새롭기도 했다.
딱 이정도?
궁전 뒤로 가면 이렇게 넓은 공원이 있다.
역시나 바닥은 미끄러워서 천천히 다녔다.
궁전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는 성 슈테판 대성당.
방금 궁전에서 지하철로 이곳까지 대략 넉넉잡아 20분 정도.
사진에선 완전 커보였는데 최대한 노력해서 잡아봤다.
재밌는것은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엄청 큰 건물이 보이면 바로 이것이다.
크기에 한번 놀라고 주변을 둘러본다.
성 옆에 있는 축소판!
궁전 내부에도 들어갔다 왔는데 그냥 지금까지 봤던 성당의 모습과 비슷하다.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친구에게 맡기고 아직 사진을 받지 못해서 패스!
간단하게 내부를 구경하고 나왔다.
우리의 진짜 목적은 내부가 아닌 성당에 붙어있는 탑을 올라가 보는것!
친구가 이곳에 오기전에 성당 옆에 비엔나 시내를 볼 수 있는 남탑 전망대가 있다며 소개해줬는데
우리는 같이 올라가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4.5유로 정도로 기억한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5시 30분이다.
입구는 위에 있는 성당 축소판이 있는 주변에 있다.
탑처럼 생긴곳으로 가면 있다.
주의할건 이 탑은 엄청 좁고 높다.
그리고 직접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343개의 계단을 올라가도록 하자.
올라가기 어지러우니 천천히 가자.
탑을 올라가다 보면 이런 창문이 있어서 얼마나 올라왔는지 알 수 있다.
10분정도 걸려서 다 올라왔다.
다 올라가면 기념품 샵이 있고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비엔나의 전망을 보고 다시 내려온다.
내려와서 다시 한번 찰칵
이후 비엔나 시내를 돌아다녔다.
역시 오스트리아 답게 길거리엔 악기 장식이 많았다.
배가고픈 친구가 시내에 있는 점포에서 먹을것을 찾고 있다.
이곳은 비엔나 시청사!
마지막으로 우리는 비엔나 오페라 하우스로 향했다.
나는 이곳에 오기 전에 미션임파서블을 다시 한번 봤엇는데
사진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영화에서
오페라 하우스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한 뒤 차량이 폭발한 장소다.
그리고 사진의 왼쪽 상단에는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애들하고 여기가 영화에서 차가 터진 곳이다 아니다를 토론하면서 걸었다.
오페라 하우스 도착!
앞에는 암표를 파는 사람이 널렸다.
심지어 한국어도 잘한다.
확실히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를 잘 뒤져보면 오페라를 볼 수 있는 '입석 티켓'을 시작시간의 몇시간 전 부터 판매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역시 그 정보를 찾아서 입석 티켓을 3유로에 구입할 수 있었다.
제목은 'La Fanciulla del West'
엄청난 이득이다!
우리는 입석이고 이날 자리 예약은 모두 꽉차서 앉을 수 없으니 서서 봐야 한다고 한다.
키가 190cm가 되지 않는 이상 이 자리에선 서서보기가 좀 많이 힘들어보였다.
시작시간이 거의다 되니 사람들이 차기 시작했다.
시작 이후부턴 촬영이 금지되어 찍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숙소로 가기전엔 비엔나 커피를 마셨다.
나는 아이스 커피를 주문하고 한잔 마시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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