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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유럽/스위스] 9. 패러글라이딩 실패, 그린델발트 야경 (D+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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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유럽/스위스] 9. 패러글라이딩 실패, 그린델발트 야경 (D+4)

sweetravel 2017. 1. 10. 07:27


드디어 현지에서 쓰는 여행기의 컨셉인 당일/1포스팅 을 처음으로 지킬 것 같다.


마지막 글쓰기 버튼을 눌러야 알긴 하겠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스위스의 날씨에 따라서 가능 / 불가능 여부가 갈리는데 오늘 구글과 스위스 기상청의 날씨를 보니 맑음 이라고 나와있어서 오늘 가능할 줄 알고 예약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했다


덕분이 일정이 모두 꼬여서 그린델발트나 다녀왔다.




우리는 오늘도 여유롭게 아침 10시에 일어나서 12시 45분까지 패러글라이딩 업체의 미팅포인트로 나갔다.


그러자 이전 타임에 뛰는 그룹들이 아직 안와서 대기 해야 한다고 20분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인터라켄 강을 둘러보기로 했다.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트에서 자주 보던 풍경이다.





강가를 좀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가서 다시 돌아갔다.


그러자 직원이 한명오더니 청천벽력의 소식을 알려준다.


"오늘은 날씨는 좋으나 산에 안개가 끼어있기 때문에 뛸 수가 없다"고 한다.


두둥.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뛸 다른 2명은 모두 벙찐 표정으로 멍하게 서있었다.


친구들과 나는 어떻게 안되겠냐고 물어봤지만 뭐 어쩌겠는가... 다 우리 안전을 위한건데.


대신 내일 아침에 예약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내일 아침 오전 8시 45분에 시작하는 곳으로 예약해줄테니 다시 시도해보자는 답이었다.


우리는 어쩔수 없이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과연.. 내일은 뛸 수 있을지? 제발!





멘탈이 반쯤 쪼개진 친구는 갑자기 길을 헤매기도 하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까지 했다.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파스타 해먹은 뒤 오늘 뭐하지.. 하다가 그린델발트 마을 산책이나 해보기로 했다.


인터라켄 동역에서 그린델발트 까지는 매 시간 1~2번 열차가 있고 가는데 대략 30분 정도 걸린다.




4시 30분쯤에 기차 탑승..


밖으론 눈덮힌 인터라켄이 보인다.



이날 상황이 대략 이랬는데


대략 고도 800미터 정도에 구름이 끼어있어서 패러글라이딩이 불가능 했다.


루체른때와 비슷한 상황..



하지만 구름은 점점 더 심해져갔고 결국엔 다 덮어버렸다.


날씨가 허락해주지 않으면 패러글라이딩도 할 수 없다.. 슬프다.



30분이 지나 도착한 곳은 그린델발트 역이다.


기차는 좀 예전 기차같다. 좁고 창문이 작다.



패러글라이딩때문에 시간도 날리고 배도 채우느라 파스타 만드느라 걸린 시간이 좀 많이 지나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도착했을때 시간은 4시 30분.


대략 1시간 30분정도 구경하기로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호텔과 상점 그리고 음식점들이 줄지어 1km넘게 이어져 있다.


오늘도 역시 산책하면서 어떤걸 파는지 구경하면서 걸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진눈깨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시골 풍경이 나오는 그린델발트 마을


겨울에는 스키어와 보더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지나가는데 수십명 정도 본것같다.


피르스트 전망대에도 갈까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패스했다.







원래 그린델발트는 엄청 큰 산을 끼고 있는 것이 포인트인 마을인데


오늘은 구름이 다 가려줬다.


영국에서 날씨운을 다 써버린건가?



시골 집들을 돌아다니다보니 애들이 이글루를 만들면서 놀고 있기도 했다.


이곳에는 눈이 많이 와서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많이 어두워져서 산쪽 집에 불이 하나 둘 켜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두고 한장 찍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오늘이다.


하지만 오늘은 지금까지 소모한 에너지를 완전히 재충전 할 수 있었다. (아직 친구들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일정이 망가져 하나 둘 버리다 보니 오히려 여유롭게 다니게 되어서 편한 마음으로 다니기도 했다.


앞으로 일정도 좀 빡세게 하지말고 이것처럼 널널하게 할까를 진지하게 고민 하기도 했다.


아무튼


내일은 몰라도 인터라켄을 떠나기 전까지는 꼭 패러글라이딩을 성공하길 간절하게 기도해본다.


못하면 여름에 다시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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