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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미국

[샌프란시스코] 3. Pire39, In-N-Out Burger, Golden Gate Park (D+2)

어제(D+1)는 애플 본사에 미팅 일정이 있었다.



아침 ~ 저녁까지 이루어져서 따로 쓸 내용은 없다.



D+2 자유여행 시작.


사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2번째이다.


2년전에는 구글캠퍼스를 방문하기 위해 샌프란에 왔었는데 이번엔 애플 캠퍼스를 위해 왔다!


어제까지 애플 캠퍼스의 일정이 끝났으니 오늘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일정이 시작된다.



하지만 지난번 샌프란시스코에 대하여 느낀점은 '길거리가 무섭다' 이다.


2년전엔 약 15명의 멤버들이 같이 왔었고 3~4명씩 같이 다녔는데 홈리스들이 붙기도 하고 길거리의 냄새와 이상한 분위기로 좀 많이 겁을 먹었다.


그래서 이번 출장겸 홀로 여행은 돈이 좀 들긴 하겟지만 무조건 우버만 타고 다니는 걸로 결정했다.


홀로 해외 여행은 처음이기도 하고 영어를 그리 잘하는 편도 아니라서 무조건 안전주의로 다니게 되었다.


이제 시작!



우선 아침부터 먹고..


이젠 숙소를 이동해야 하는데 대략 70km정도 되는 거리를 어떻게 갈까 생각해보다가


그나마 가장 적합한게 우버인것 같아서 우버를 선택했다.


얼마전 싱가폴을 다녀왔을때 우버를 정말 유용하게 잘 써서 이번에도 잘 될거라 믿고 기사님을 호출했다..



산호세 -> 샌프란시스코 이동중.


우버에 탑승했다. 약 70km에 가격은 50달러로 책정.. 나쁘지 않다고 본다.


친절하게도 기사님이 내가 캐리어를 들고 있는것을 보고 트렁크에 직접 넣어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셨다.


그리고 차에 탑승했는데 쿠퍼티노엔 무슨일로 왓냐 같은 잡담이 시작되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 중


처음에 기사님이 내가 외국인인줄 몰랏다고 한다. 여기 사는 사람인줄.. (왜지..)


그래서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했더니 깜짝 놀라시면서 어느 코리아에서 왔냐부터(South or North? ㅋㅋ)


갑자기 북한에 대해서 물어보신다.


싱가폴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도 그렇고 외국인이 한국사람을 보면 대부분 많이 물어보는게 북한 이슈이다.


한국내 북한 인식은 어떤가? 북한을 가본적이 있나? 김정은을 아는가? 그러면 코리아는 대통령이 2명인건가? 이러한 류의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특히 코리아는 대통령이 2명인가? 에서 약간 놀랬는데 아예 서로 다른 국가라고 생각하면 된다 라고 말했다.



그 이후 대화는 계속 이어졌는데 샌프란시스코 관광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특히 내가 잡은 숙소 근처는 홈리스들이 꽤나 많은 거리라서 가능한 걸어다니지 말라고 하신다.


(사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기 몇일 전에 알은건데 2년전에 나와 멤버들이 걸었던 거리는 치안이 상당히 안좋은 거리였다.. 두둥... 그때도 주변이 좀 위험했던 거리)


그리고 숙소 주변에 있는 스트릿들에 대해서 알려주시는데 요약하자면 반경 300미터 정도는 전부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는게 좋다는 뜻이다.


어차피 나도 그걸 조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 이동할땐 우버를 탑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저런 여행팁과 조심해야 할것, 관광지 추천등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사님이 정말 친절.. 별 5개와 추천 후기도 적어드림.. 너무 감사했다.)



대략 이렇게 1시간이 지난 뒤 결국 숙소에 도착하고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정도) 체크인 시간 이전이라 짐을 잠시 맡기고 다시 우버를 불러서


pier39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10분이 지나고 우버가 도착하고 pier39으로 출발했다. 숙소부터 그곳 까지는 약 15분 거리.


기사님이 타자마자 어느나라에서 왓냐고 물었다.


이번에는 북한에 대해서 묻진 않으셨다.


다만 여러 이야기를 하는중 cupertino 이야기가 나와서 그곳에 있는 고등학교가 꽤나 알아주는 명문대 라는 것부터 기사님의 자녀 교육과 미국의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사님의 영어 발음이 평소에 내가 듣던 발음과는 약간 달라서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꽤나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분인것 같았다.


또한 아는 사람이 한국 오페라 공연을 넷플릭스로 자주 보고 미국에 있는 아이돌의 노래 감상 평을 하셨다..


그런데.. 나는 최근 미국 가수는 테일러 스위프트밖에 모르기 때문에..;;


pier39이 다 와가는 쯤 호텔이 어떻냐고 물어보셨다.


아직 체크인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른다고 했는데 역시나 또 호텔 주변에 있는 ~~거리가 있는데 그곳은 마약중독자와 홈리스등이 많은 곳이고


거리 곳곳에 깨진 유리 또는 주사바늘을 주의 하라고 하는 등 당부를 해주셨다. (찔리는 순간 에이즈 감염 확률이 크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도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냥 우버만 타고 다녀야 겠다는 생각을 확신하게 도와줬다 ㅋㅋ (난 워낙 외국에선 안전주의 성향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잘가라는 인사가 뭐냐고 해서 '안녕히가세요~' 라는 말을 알려드렸으나 "안녕..왓?" 머쓱해 하시면서 샌프란시스코를 재밌게 즐기고


밤 길에는 항상 조심하라고 다시한번 당부해주셨다.


우버 기사님들이 이렇게 친절하셨던가? 또다시 감동을 받고 pier39에 입장했다.




이번엔 음식 먹는것은 따로 안했다. 2년전 이곳에서 팀 멤버들과 함께 어떤 스프를 먹었는데 입맛에 맞지 않아 대부분 먹다 버렸다.



'이곳도 2년전 그대로구나!'


2년전 생각을 잠시 떠올리면서 길을 걸었다.



예전에 이곳을 왔을땐 갈매기들이 매우 많아서 새똥이 많이 떨어졌엇는데 지금은 갈매기가 확연히 줄었다.


거의 없을 정도로.


심지어 예전에 새똥이 자유낙하 하는것을 보고 피할수 있었다. ( 그 이후로 새를 볼때마다 주의하게 됨..)



피어 39의 깃발!


9월 말의 산호세는 더웠는데 피어39은 엄청 춥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는 결국 감기에 걸렸다.



2년전이나 지금이나 평화롭게 앉아있는 갈매기




예전엔 페리를 타고 저 섬을 둘러보기도 했었는데 이번엔 패스!



앞쪽 나무 판자엔 물개(?)가 한마리도 없지만 끝쪽에 모여있는것을 볼 수 있다.



주변 화장실을 찾는 도중 찍은 사진



피어39을 빠져나가면서 찍어본 풍경


2년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똑같다.


다만 사람은 훨씬 적어졌다.



사진을 찍으면서 다양한 사람을 봤는데


우리나라 사람도 총 한 7명정도 본것 같다.



역시나 길거리 공연도 하는것을 볼 수 있었다.


이때 갑자기 어느 사람이 나에게 접근하면서 뭐라뭐라 했다.


사실 잘 알아듣질 못했으나 그냥 주의를 끌기 위한 멘트였던것 같다.


결국엔 결론은 어떤 스티커를 주고 홈리스들을 위해 기부하라는 것.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갈길을 갔다.


다음부턴 영어를 못하는 척을 해야겠다.


슬슬 점심도 지나고 해서 배가 고픈 시간이 다가왔다.


원래 가려던 곳은 인앤아웃 버거!


하지만 사람이 너무 넘쳐 흘러서 다시 나왔다.



사실 pier39 을 간다음에는 아무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가고 싶은곳은 여러개인데 계획을 확정짓진 못했다.)


인앤아웃버거에서 100m정도 떨어진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폭풍 검색을 했다.


그러다가 찾아낸 것은 Golden Gate Park - Botanical Garden!


암튼 이곳으로 정하고 다시 인앤아웃버거로 향했다



이곳이 pier39 주변에 있는 인앤아웃 버거!



역시나 사람은 넘쳐난다.



번호는 80번인데 부르고 있는 숫자는 40번대.


15분 정도 기다리니 내 차례가 왔다.



주문한건 더블더블버거 세트 1개 (버거+감자튀김+음료) 8.5달러이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사람들이 많이 올만하다.


햄버거를 먹으면서 가족에게 다시 안부를 전하고 우버를 불렀다.


이번 기사님도 과연 친절할지 기대감에 탑승했다.


이번 기사님도 내가 알던 영어발음과는 조금 달라서 이해하는데 힘들었다.


샌프란 시스코에 대해서 느낀점을 물어봤는데 우선 큰 도시고 공기도 꺠끗하고 바다도 있어서 좋다고 했지만


홈리스들이 많고 그들이 약간 무섭다고 답했다.


그러자 기사님은 샌프란시스코의 집값이 워낙 비싸서 그렇다고 한다.


길 가면서 이집의 월세는 아마 4천 달러이고 주차장 요금은 하루에 18달러, 늦엇을 경우 78 달러


만약 불법주차시 400달러 등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곳의 가격은 미쳤다고 강조했다.


약간 이해가 가기도 한다.


10분 동안 계속 주변 건물과 차량을 보며 건물세와 세금을 알아봤다.


거의 부동산 직원분과 함께 다니는줄 알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비싼 집값에 놀랐다.



이후 골든게이트 공원에 도착할때쯤 하나하나 소개해주셨다.


어느 박물관은 내가 가본곳 중에 가장 좋은곳 이고 이따가 가려면 지금 온길을 다시 걸어가면 5분정도면 나올거다


그리고 공원 어디를 꼭 돌아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이 공원은 크니 잘 보고 선택하라는등의 또 다시 조언을 얻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차에서 내렸다.


우버 기사님들.. 진심으로 친절하다.



드디어 도착한 Botanical Garden 성인의 입장료는 8.5 달러이며


입구가 1개여서 잘 찾아야 한다. 만약 우버를 타고 입구를 바로 찾으려면


Arboretum North Bathroom


를 검색하자. 물론 처음에 기사님이 "가시려고 하는곳이.. Bathroom..????" 라고 당황하실수 있으나


식물원의 입구라고 말씀드리면 이해하실 것이다.



날씨도 어느새 맑아졌다.


그러나 9월 말의 샌프란시스코는 20도 정도로 쌀쌀한 날씨이다.


와이셔츠 1개만 입고 돌아다녀서 상당히 추웠다.



입장하자마자 만난 다람쥐


이 다람쥐는 나를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듯 했다.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면 오히려 다가와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



꼬리를 물음표로 하고 저러고 대략 10초정도 그래도 있다가 후다닥 도망갔다.


다람쥐랑 같이 셀카 찍는게 목표였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결국엔 실패했다.)



군데군데 의자가 놓여있어서 가다가 쉬면 정말 조용하고 평화롭다.


여유를 즐기기엔 정말 딱이다.



대략 이 식물원에 1시간 정도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마주친 사람은 약 15명정도.


그정도로 사람이 적고 평화롭고 조용하고 깨끗하다.



이러한 길이 계속 펼쳐져 있다.




그래도 식물원을 온 김에 꽃도 한번 찍어보고



공룡 발자국도 한번 찍어봤다. 





이 가든의 특징은 각 나라별 컨셉을 잡아서 나라마다 구역이 정해져있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아쉽지만 줄 먹이도 없다.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Strawberry Hill



이곳엔 오리가 떠다닌다


가끔씩 다람쥐가 굴러다니는 것도 볼수 있음.



이곳의 특징은 그냥 일반 공원같다.


사람들이 운동하는 것도 자주 볼 수 있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산책하는 것도 볼수 있고


이곳도 역시 평화롭고 조용하고 동물을 보고 자연을 체험할수 있는 곳이다.


이곳 까지 다 보니 어느덧 5시 30분.


나는 이번 여행에서 무조건 6시 전에 들어오려고 했기 떄문에 얼른 우버를 잡아서 탔다.


오늘의 마지막 우버 기사님은 이름으로 봐서는 미국 분이 아니신듯 했다.


그리고 아무 대화 없이 그냥 숙소로..!! ㅋㅋ


마지막으로 숙소에 들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잠시 잠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이 드디어 마지막이다.


4박 6일을 걱정 하긴 했지만 지금까지는 큰 문제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갈 떄까지 잘 굴러가길.. ㅠ-ㅠ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