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일이다.
비행기에서 열심히 자기 위해서 집에서 밤을 새우려고 노력했지만 전날 갑자기 술을 마시게 되서 그게 수면제 역할을 해버렸다.
결국엔 5시간 정도 자버리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내가 탑승한 편명은 OZ6614이며 인천 - 샌프란시스코 구간이다.
하지만 편명이 이상하게 긴것부터 보아 코드쉐어 비행기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고 유나이티드 항공과 코드쉐어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기내식의 맛과 과 좌석 크기가 정말 맘에들지 않아서 제발 제발 했지만 당첨이다.
심지어 자리도 mid이다. 차라리 복도나 창가면 넓게라도 잘수 있지 mid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다른 자리로 바꿔달라고 요청했지만 자리는 만석 이라고 하여 못바꿔 준다고 한다. (이때 약간 비즈니스 업글을 기대했지만 그런건 없다.)
반정도 포기 하고 장거리 비행에 앞서 인천공항에 올때마다 가는 밥집에서 간단하게 김치찌개로 끼니를 떄우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건 8월부터 새 기종으로 바뀌었다는 소식.
이전에는 보잉 747이었는데 AVOD가 없다고 한다. (헐)
심지어 내 폰은 요즘 한창 핫한 노트7이다.
기내에서 전원을 못켜게 하기 때문에(노트7 배터리 폭발 리콜사건) 긴장했으나 보잉 787 이어서 AVOD가 있었다.
덕분에 인셉션, 아이언맨3, 캡틴 아메리카 등 예전 영화만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그리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내에서 위성인터넷이 가능하기 때문에 2만원 정도 지불하면 인터넷을 할 수 있다.
결국 2만원 내고 태평양 상공에서 카톡과 페북으로 시간을 때우기도 했다.
마침내 착륙!
총 걸린 시간은 10시간 40분 정도.
몸과 멘탈이 모두 반쯤 부서진 상태에서 내리고 보니 시간은 오전 11시.
비행기 좌석도 그렇고 기내식을 먹고 소화가 안되서 잠을 못잤는데 내릴때쯤 되니 졸음이 쏟아졌다.
그러나 시간은 11시라서 어떻게 잘수도 없고 답답하긴 했지만 그래도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참고 공항 터미널을 지나갔다.
샌프란 시스코 공항 터미널
대략 5분정도 걷자 입국심사장이 나왔고 간단한 질문을 받았다.
그와중에 직업이 뭐냐는 질문에 대학생이라 답했더니
지금 학교 갈 시간인데 여기 왜 왔냐 라는 질문부터 여행 플랜, 일정 등등 3분정도 물어보셔서 다 답해드렸다.
다행히 1:1 면담은 하지 않았다.
내가 묵을 숙소인 Cupertino Inn으로 가는 차에서 찍은 뷰
대략 차로 30분 정도 걸렸다.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 기사님과 간단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그와중에
'근데 애플 방문하는데 갤럭시 쓰시네요 깔깔' 이런 농담을 주고 받았다.
이에 '전 노트북은 맥북 쓰고 두 회사 제품이 모두 좋아해요' 라고 대답했다.
이런식으로 가는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말도 걸어주시고 (그러나 영어로 답할때 두뇌 풀가동)
안전하게 픽업해주신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체크인을 하러 호텔에 입장했다.
체크인을 요청하자 체크인은 오후 4시부터 라고 한다.
당시 시간은 12시.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멘탈이 부서졋다.
그래도 내일은 일정이 빡빡하기에 오늘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숙소 인근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리 저리 잘 돌아다녔다.
숙소앞 다리에서 찍은 고속도로
확실히 미국은 땅이 커서 직선도로가 상당히 많다. 부럽!
어차피 시간도 널널하게 남는데 가까운 곳에 애플 본사가 있다고 하여 잠시 놀러가기로 했다.
Apple Infinite Loop 로 가는길
가는길에 하늘이 너무 맑아서 걷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날씨는 우리나라 날씨보다 약간 더웠다. (왜이러지..)
마침내 도착했다!
이곳이 애플 본사이다.
2년전엔 구글도 함께 다녀왔는데 구글보단 좀 작은 느낌이었다.
Infinite Loop 1 주변에 애플스토어가 있어서 구경도 가봤다.
그리고 이곳엔 아이폰7이 있어서 구경도 해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했다. (홈버튼 진짜 사라졌다)
그런데 이곳도 여행코스로 오는지 중국인, 일본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있었다.
다시 숙소로 가는 길에 찍어본 Infinite Loop 1 배경
다시 나가는 길
시간은 대략 1시 30분
상당히 오래 돌아다닌것 같은데 아직 2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서 주변을 좀더 돌아다니기로 했다.
길거리 구경도 하고 건물, 가게 등등을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주변에 혹시 카페가 있는지 찾아봤더니 숙소에서 약 10분 안쪽 거리에 스타벅스가 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도 tall사이즈를 하나 주문하고 4시까지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학교 과제를 하다보니 어느새 금방 4시가 되었다.
남은 커피를 다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
너무 피곤해서 오자마자 대략 2시간 정도 잔것 같다.
내일 일정을 위해서 오늘은 좀 일찍 자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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