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상당히 피곤한 하루다.
출국 비행기를 오전 8시 30분으로 잡아뒀기 때문에 나와 친구들은 우리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서 같은 차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왜 내가 항상 여행을 떠날때는 비가 오는지 참 의문이다.
곧 이륙을 하고 30000피트에 거의 도달했을때 모습이다.
기내식으로는 빵과 주스, 식수가 나왔으며 후에 커피와 홍차인가 녹차를 나눠주셨다.
30분정도 지나니 어느새 비행기는 착륙을 위해서 고도를 낮추고 있었고 조금 더 기다리니 착륙했다.
거의 제주도 오는 느낌이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내려서 남바행 열차를 탄 모습.
대략 8정거장으로 난카이 난바역까지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Awaza Station이었는데, 그 역을 가기 위해선 난카이 난바역이 아닌 난바역에서 타야 하므로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난바역 코인락커에 500엔 정도 짐을 맡겼다 (내 캐리어는 24인치였는데 잘 들어갔다. 500엔!)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나온 순간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다.
배가 고파진 우리는 난바역 25번 출구에 나오자마자 마주친 텐동(튀김덮밥)집이었다.
가게 이름은 텐야이며 우리는 3명으로 2층으로 안내받았다.
마침 식탁에 메뉴판이 있었는데 한국어와 영어가 동시에 적혀있었다.
그래서 주문할때 온갖 힘을 쏟아 바디랭귀지와 짧은 일본어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링크 : https://www.jnto.go.jp/restaurant-search/kor/detail.php?rst_code=kbze200
영업시간 및 정보는 위 링크에서 알아볼 수 있다.
친구가 먹어보고 싶다던 메뉴여서 코스에 넣게 되었는데 나는 사실 별로 땡기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떤 메뉴를 주문할까 고민을 오래 했는데, 새우가 2마리 들은 Excellent Tendong 으로 주문하기로 했다. (이름 멋지다)
사진은 엄청난 텐동 메뉴가 아니라 다른 메뉴이다. (배가 너무 고파서 사진 찍는걸 잊어버려서 이미 새우 한조각을 물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위와 비슷하게 나오며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바로바로 튀겨져 나오기 떄문에 튀김이 바삭바삭했고 소스가 곁들여진 밥과 튀김을 먹으면 생각 의외로 괜찮은 조합이었다.
하지만 잘 섞어주지 않으면 짤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겠다.
튀김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덴덴타운으로 향했다.
흔히 오타쿠 거리라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본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덴덴타운은 원래 다른 친구가 제안한 코스였는데 아쉽게도 그 코스를 제안한 친구는 1편에서 나왔던 1주일전에 군대로 떠나버린 친구였다.
그래서 굳이 갈 이유가 없었지만 오늘 멤버중 한명이 기념품을 사겠다며 가자고 했다.
그래서 난바역 25번 출구에서 덴덴타운으로 향했다.
덴덴타운 : https://www.google.com/maps?cid=14456073529051171373
위 링크의 ㅍ가 찍힌 지점의 주변부터 긴테쓰닛폰바시 역까지의 거리를 돌아보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대략 이런 것들이 있었다.
나는 예전부터 애니라고 하면 투니버스에서 하던 원피스나 포켓몬, 짱구밖에 몰라서 뭐가 뭔지 잘 몰랐다.
그나마 최근에 봤던 애니는 어드벤쳐타임 이었는데 아쉽게도 어드벤쳐타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곧이어 우리는 덴덴타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톤보리로 갔다.
생각보다 한산한 도톤보리가 약간 무서웠지만 그래도 강가를 걷기 시작했다.
강가를 걷다보면 바로 옆 음식접에서 흘러 나오는 음식향기를 맡을 수 있다 ㅋㅋ
드디어 도착한 이치란 라멘!
사람들이 줄이 서 있어서 대략 10분 정도 기다려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친구가 추천해준대로 라멘 + 삶은 반숙 계란 (910엔)을 자판기에서 뽑았고
위와 같이 한국어로 라멘을 본인의 입맛대로 신청할 수 있었다.
주문을 한 순간 곧바로 삶은 계란 한개를 가져다 주셨다.
계란을 까고 있었는데
이렇게 라멘이 나왔다.
다 깐 계란을 반으로 잘라 라멘에 투하해주면 위와 같이 반숙으로 익은 계란을 볼 수 있다.
어메이징..
나는 국물이 약간 매콤해서 국물만 남겼고 친구 두명은 모두 국물까지 비웠다.
내가 생각하는 이치란 라멘의 장점은 본인의 입맛대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면이좀 적다..[?] 라는 것이다.
물론 면 추가는 190엔에 가능하다.
나와보니 어느덧 도톤보리는 어두워 지기 시작했고 라멘을 먹으로 들어가기 전과 다른 풍경에 살짝 놀랐다.
아까까지만 해도 없던 사람들이 이제야 많아지는 것을 보니 이해가 갔다.
도톤보리에 가면 꼭 사람들이 다들 찍어온다는 글리코상[?] 인가
그래서 나도 한번 찍어봤다.
그리고 이제는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
친구가 여기는 반드시 가야 한다고 해서 간 치즈케이크점이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바로바로 만들어진 케이크를 판매하는 것인데, 상점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종소리를 울리는 때가 있는데, 그때가 바로 새로운 치즈케이크가 만들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때마침 우리는 종소리에 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가격은 1개당 약 6500원 정도이며 매우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바로 나온 치즈 케이크를 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가져간 사이에 이미 친구가 포크로 찔러버렸다.
얼른 다급히 복구를 시켜서 사진을 찍었다. 나름 괜찮다.
맛은..
내가 치즈 케이크를 잘 안먹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이렇게 맛있는 치즈 케이크는 처음이었다.
포크로 살짝 떼어서 먹으면 입에서 살살녹는다는 표현이 이럴때 하는 것 같다.
겉은 빵처럼 익어있고 속은 매우 부드러워서 입에서 그냥 녹는다고 해야 적절할 것 같다.
그래서 한조각씩만 시식 하고 두고두고 먹겠다는 애들이 5분 정도만에 마실 물도 없이 클리어 했다. (물론 나도 동참했다)
아무튼 식감은 부드럽고 연해서 입에서 살살 녹으며 맛도 느끼하지 않고 치즈맛과 케이크 빵[?]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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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 일정은 더 있었으나 새벽부터 너무 러쉬를 한 관계로 이 이상의 일정은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매우 널널하게 짜여졌기 때문에 일정을 바꿔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바뀐 일정은 내일 이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전 블로그에서 옮겨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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