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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유럽

[2017 유럽/프랑스] 13. 제네바에서 파리로.. 루브르 박물관 (D+8)

드디어 스위스 마지막 밤이 끝나고 파리 일정이 시작되었다.


스위스는 너무 아쉬워서 아마 다음에 유럽에 다시 오게 될 일이 생긴다면 꼭 넣게 될 것 같다.


특히 여름 시즌이라면 패러글라이딩을 반드시 넣을 것이다.


이날도 오전에 여유롭게 일어나서 제네바 국제공항으로 갔다.


우리가 이용할 항공사는 에어 프랑스였고 제네바 국제공항 -> 파리 샤르 드 골 공항 행이었다.


이날 따라 출발시간이 약간 늦어지긴 했지만 30분 정도였다.



비행기는 A318기종으로 승객은 대략 100여명 정도 들어갔던 것 같다.


비행기가 상당히 작아서 속도감이 느껴졌다.



이번 비행기 탑승이 유럽 여행에선 3번째인데 이젠 비행기만 타면 잠이 잘 온다.


그러다가 갑자기 눈이 떠졌는데 보니까 간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내 엄청난 후각에 감동하고 친구들을 깨워서 점심밥 대용으로 할 빵을 하나씩 받았다.


1시간 10분 정도 지나 파리 공항에 도착했다.


예상대로 비가 철철 내리고 눈이 섞여 있었다.


이번 여행은 눈과 비를 몰고 다니나보다.


뭐 아무튼 파리부터는 친구가 일정과 교통을 맡아서 (스위스는 내가 맡았었다) 포스팅에는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


우선 우리는 RER선을 탑승하기 위해서 표를 구매했다.



인당 10유로나 하는 비싼 티켓이다 ㄷㄷ


공항에서 시내까지 빠르게 30분만에 갈 수 있는 티켓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선 사라진 마그네틱 형식이고 공항 -> 시내 뿐만아니라 몇시간 정도 환승에 쓸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환승 1번 함, 종이를 계속 가지고 있자.)


이번에도 역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는데 파리 지하철도 좀 헤매고 길도 좀 해메고 비오고 눈오고 캐리어 24kg 짜리를 들고 올라가고 뛰니 시간이 많이 지연되었다.


살짝 올라오는 짜증과 함께 간신히 집을 찾고 호스트의 친구가 우리를 반겨줬다.


생각보다 친절한 호스트에 놀라고 접근성이 좋은 집(이 집은 내가 골랐다 후훗)에 놀란 우리는 2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날은 금요일이었는데 루브르 박물관은 금요일 저녁(약 오후 6시 이후 / 26세 이하)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운이 좋게도 시간이 딱 맞아 떨어져서 바로 박물관으로 향했다.





처음에 박물관 외부가 좀 어두워서 문을 닫았나?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역시 루브르의 상징인 피라미드를 찍어보았다.


이날은 나의 옛날 폰인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수고해줬다.


DSLR을 들고 가려니 도저히 어깨가 남아나지 않아 포기했던 날이다.


그리고 테러 등 때문인지 곳곳에 무장 경찰(소총 들음)과 시큐리티들이 간혹 보였다.


박물관에 들어갈 때도 옷과 소지품을 검사하기도 했다.


백팩을 맨 경우 가방 속을 보여줬고 점퍼를 잠깐 벗어야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경찰에 좀 놀랐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



신기하게 생긴 계단이 인상적이다



사실 나는 미술에 대해서 그리 잘 알고 있지 않다.


어느정도냐면 예전 미술 교과서에서 본 그림이 어떤게 어떤게 있구나.. 이정도로만 돌아다녔다.






재밌는 것은 이렇게 사람들이 그림을 따라 그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대학교 수업을 아예 대체수업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20명 정도가 어느 그림 앞에서 모여 앉아서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있었다.


신기신기




이렇게 엄청나게 큰 그림도 있었고..


이것 보다 몇배 더 큰 그림도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밖을 볼 수 있는 창문으로 밖을 봤더니 좋은 구도라서 찰칵



폰카라 화각이 아쉽긴 하지만 이정도도 만족한다.



파리의 밤은 차로 가득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아서 뭘까 봤는데


역시나 루브르 박물관에 오면 꼭 보게 된다는



모나리자였다.


다들 인증샷을 하나씩 남기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대략 박물관을 3시간 정도 둘러 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원래 나는 박물관에 가면 그냥 걷는 것 보다 힘이 몇배 더 소요되서 금방 지치는데


솔직히 말하면 루브르도 마찬가지 였지만 예전에 미술 등의 교과서에서 봤던 그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고


생각보다 디테일한 그림들에 감탄하면서 걸으니 엄청 지치지는 않았다.



나갈때 쯤 되니 기념품 샵이 나왔다.






나는 원래 기념품을 잘 안사서 그냥 보기만 했는데 괜찮은 것들이 꽤 많다.


이날은 무료입장으로 이런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파리의 첫 날은 성공적이었다.